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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지옥 문 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진실을 파헤치다

개미들 지옥 문 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진실을 파헤치다
개미들 지옥 문 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진실을 파헤치다

최근 코스피가 하루아침에 8%, 9%씩 무너지는 충격적인 상황을 저도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저 역시 이 격동의 시장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깊이 들여다봤는데요. 이런 급락 뒤에는 정부가 직접 판을 깔아준 금융 상품, 바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이 상품이 어떻게 우리 주식 시장을, 특히 코스피를 뒤흔들었는지 저의 시선으로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코스피를 뒤흔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대체 어떤 상품이길래?

본 자료는 단순 참고용 자료입니다. 증권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모든 매매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코스피를 뒤흔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대체 어떤 상품이길래?
코스피를 뒤흔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대체 어떤 상품이길래?

솔직히 말해, 처음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위험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투자자로서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이 상품의 구조를 들여다보니 왜 지금과 같은 논란이 불거졌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란?

이 상품은 특정 한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파생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5% 오르면 이 ETF는 10% 수익을 내고, 반대로 5% 빠지면 10%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죠. 국내 증시의 상하한가가 ±30%인 걸 감안하면, 이론상 하루 만에 최대 60%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저의 투자 경험상 이런 높은 변동성은 큰 수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경고등이었습니다.

왜 이 상품이 급하게 등장했을까?

작년부터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해지고,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눈을 돌리며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홍콩에는 이미 CSOP 자산운용이 내놓은 SK하이닉스 무배 레버리지 상품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해 있었죠.

💡 알아두세요: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 화두를 던진 지 불과 넉 달 만인 올해 5월 27일, 16개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한꺼번에 상장되었습니다. 정책 검토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어떤 종목이 기초자산이 될 수 있었나?

아무 종목이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비중, 파생상품 거래량 등 일정한 기준을 넘어야 하는데요. 이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이 점이 나중에 코스피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문제로 이어질 줄은 이때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왜 초단타 놀이터가 되었을까?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왜 초단타 놀이터가 되었을까?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왜 초단타 놀이터가 되었을까?

제가 이 사태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바로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과, 시장이 사실상 ‘초단타 놀이터’로 변질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그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더군요.

폭락장 속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6월 25일 고점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6.64%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42%나 빠졌죠. 그런데 이 낙폭을 두 배로 부풀린 것이 바로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 평균 -49.88% 수익률 (원금의 절반이 날아감)
  • 16개 상품 합산 시가총액: 한 달도 안 돼 6조 원 가까이 증발 (16조 원대 → 9조 6천억 원대)

멈추지 않는 초단타 매매의 실체

가격이 이렇게 무너지는데도 거래는 전혀 줄지 않았다는 사실이 저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7월 13일, 대부분의 상품이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었던 그날, 거래대금은 오히려 12조 원대로 늘었습니다. 일부 상품의 하루 회전율은 무려 1791%를 기록하기도 했죠.

⚠️ 주의: 유통 주식이 하루 만에 주인을 18번 바꿨다는 뜻으로, 손실이 나는 와중에도 초단타 매매가 전혀 멈추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개인 자금 쏠림 현상과 손실 구간 진입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일(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12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8조 2천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전체 순매수 금액의 92.7%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입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는 2천억 원대에 그쳤죠.

  • 이 상품에 들어온 돈의 대부분이 개인 자금
  • 증권사 통계로 투자자의 97%가 이미 손실 구간

결국 이 상품으로 인한 손실은 기관도 외국인도 아닌, 개미 투자자들의 몫이었습니다.

 

변동성 악순환의 메커니즘: 효과마 구조와 시장 왜곡

변동성 악순환의 메커니즘: 효과마 구조와 시장 왜곡
변동성 악순환의 메커니즘: 효과마 구조와 시장 왜곡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단지 수익률만 두 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효과마 구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효과마 구조’가 시장에 미친 영향

레버리지 ETF는 매일 장 마감 전에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합니다. 문제는 주가가 떨어질 때 발생합니다.

  • 배율을 유지하려면 오히려 더 팔아야 합니다.
  • 팔면 주가가 더 떨어집니다.
  • 더 떨어지면 또 팔아야 합니다. 이런 악순환 구조가 바로 ‘효과마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이 흔들릴수록 상품 스스로가 그 흔들림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코스피 전체를 흔드는 진앙이 된 이유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 수준이라는 문제가 겹쳤습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상품이 기초자산을 흔드는 ‘회색 코뿔소’ 현상을 막으려고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큰 종목만 기초자산으로 쓸 수 있도록 기준을 엄격히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골랐더니 오히려 그 종목이 코스피 전체를 흔드는 진앙이 되어버린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는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간과한 결정이었습니다.

상장 이후 심화된 코스피 변동성

실제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코스피가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의 비중은 과거 5년 평균의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벌어진 서킷 브레이커 일곱 번 중 다섯 번이 이 상품이 상장된 이후에 나왔다는 사실은 이 상품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엇갈린 정부의 시그널: 책임 공방과 딜레마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저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책임 회피로 보이는 듯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태도 변화 논란 속 금감원장의 발언

지난 6월 22일, 이찬 금융감독원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들어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증권사들이 도박판에서 수수료만 뜯어간다”는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불과 3주 뒤, 7월 13일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모아놓은 공개 간담회에서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자산운용사들의 ETF 허위 과장 광고 문제만 강하게 비판했죠. 정작 논란의 핵심은 쏙 빠진 겁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정부의 이런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실망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 니케이, 대만 언론의 경고

해외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골드만삭스: 코스피 급락 당일 국내 기관 순매도의 62%가 레버리지 ETF 관련 강제 청산 물량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일본 니케이: SK하이닉스 주가 변동률이 S&P 500 변동률의 7배가 넘는다고 분석하며, 이 변동성이 미국 시장까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대만 매체: 이번 사태를 ‘마진콜 대학살’이라고 표현하며, 레버리지를 쓴 개인 계좌 중 32만~36만 개가 강제 청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거세지는 여론의 비판과 정치권의 움직임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청원이 세 건이나 동시에 올라왔고, 합쳐서 5만 명이 육박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야당은 “레버리지 ETF 참사”라는 표현까지 쓰며 관련 책임자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뜨겁습니다. 저도 이러한 여론의 움직임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대만은 “No!”, 대한민국은? 해외 사례와 국내 대안 논의

다른 나라들은 이와 유사한 상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을까요? 대만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대만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부한 이유

가장 상징적인 것은 대만 증권거래소가 직접 나서서 “대만은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옆 나라가 사고 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안 하겠다”고 선을 그은 셈이죠. 이는 자본 시장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상장 폐지 vs. 규제 강화: 정부의 딜레마

이 사안은 지난 7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보완 대책 마련을 지시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 정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장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간단치 않습니다.

  • 상장 폐지 시 문제: 이미 개인 자금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상장 폐지를 하면 그 순간 손실이 그대로 확정됩니다.
  • 풍선 효과 우려: 국내 상품만 없앤다고 투자 수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홍콩 등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정부가 만든 상품을 정부가 이제 와서 없애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거론되는 현실적인 보완책들

그래서 지금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현실적인 방안들은 상장 폐지보다는 규제 강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레버리지 배수를 2배에서 1.5배로 낮추는 방안
  • 최소 예탁금을 지금의 1천만 원보다 올리는 방안
  • 하루 회전율 자체를 제한하는 식의 절충안들

이러한 논의들이 과연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가 이 사태에서 배워야 할 것

어제(7월 21일) 아침 코스피가 6%대 급등하며 다시 7천 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치 다 지나간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 반등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종목의 움직임에 코스피 전체가 휘둘리는 구조, 그 위에 얹힌 레버리지 상품의 재귀적 매매 구조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늘 올랐다고 해서 내일 안 떨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죠. 오히려 반등장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은 그대로 작동합니다. 오를 때는 더 사야 하는 구조이니,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같은 재귀적 매매가 반복될 뿐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교훈

이번 사태에서 반복해서 나온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92.7%라는 수치인데요. 이 상품에 들어온 돈의 대부분이 개인 자금이었다는 뜻이자, 동시에 이 상품이 애초에 기관이나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 아니라 사실상 ‘초단타 놀이터’로 쓰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알아두세요: 정부가 판을 깔아준 상품에서 위험은 시장 논리로 알아서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대가는 결국 가장 많이 물려있는 사람들이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치른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왜 그렇게 위험한가요? A: 특정 종목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5%만 떨어져도 10%의 손실을 봅니다. 국내 증시 상한가/하한가 폭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원금의 최대 60%까지 손실이 날 수 있어 매우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효과마 구조’란 무엇인가요? A: 레버리지 ETF가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주가 하락 시 기초 자산을 계속 매도해야 하는 악순환 구조를 말합니다. 이는 시장이 흔들릴수록 상품 스스로가 그 흔들림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만듭니다.

Q: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특히 컸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상장 초기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 상품에 훨씬 많이 투자했고, 결과적으로 하락장에서 가장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Q: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A: 초기에는 금융감독원장이 상품 도입에 대한 후회를 표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했으나,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핵심 쟁점 언급을 피하고 과장 광고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는 대통령 지시로 보완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나, 상장 폐지 대신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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